
부탄의 '국민총행복(GNH)'이란? 개념과 역사 ‘행복’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국가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은 국가는 많지 않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히말라야 산맥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불교 왕국, 부탄(Bhutan)이다. 부탄은 1972년, 당시 제4대 국왕이었던 지그메 싱게 왕축(Jigme Singye Wangchuck)이 “국민총생산(GDP)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GNH)이다”라고 선언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발언은 단순한 철학적 주장에 그치지 않았다. 부탄 정부는 이후 수십 년에 걸쳐 ‘행복’을 정량화하고, 측정 가능하게 하며, 그 결과를 실제 정책과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행복은 측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