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크레딧의 탄생과 방글라데시의 여성복지 혁신 방글라데시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1970~80년대에는 자연재해와 정치적 불안정, 구조적 빈곤이 심각하여 여성은 경제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바로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것이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제도다. 이 제도는 무담보 소액대출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된 빈곤층, 특히 여성에게 창업 자금·생활 자금을 제공한다. 창시자인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는 1976년 방글라데시 촌락에서 27달러를 42명에게 빌려준 실험을 시작했고, 이를 제도화한 것이 바로 그라민 행(Grameen Bank)이다. 당시 은행은 여성 단독 대출을 거의 승인하지 않았고, 남성 대..